1. 강의가 던지는 질문
- 자동차는 석유의 정치경제를 어떻게 바꾸었는가?
- 미국 석유는 어떻게 해외 등유 구매자 중심에서 급성장하는 국내 자동차 연료(motor fuel) 시장으로 옮겨 갔는가?
- 미국의 산업 역량은 외국 기업·정부에 어떤 영향을 주었고, 그 위험은 누가 졌는가?
- 가솔린 자동차를 개척한 것은 유럽 엔지니어였는데, 왜 대중 자동차 산업은 미국에서 발전했는가?
- 석유 기업, 자동차 제조업체, 소비자, 공공 당국은 그 시장을 어떻게 조직하고 이익을 얻었는가?
- 분석 틀: 에너지 용도 → 시장 조직 → 경제 권력 → 정치적 갈등
2. 흐름 한눈에 보기
- 등유 질서(Part I): 미국은 생산 대국이었지만 해외 상인·규제·시장 접근에 의존했다.
- 가솔린 시장의 형성(Part II): 유럽의 발명 → 미국 디트로이트의 대량생산(포드) → 차량 급증 → 크래킹·주유소로 공급 확대.
- 새 정치경제(Part III): 기업(정유·자동차)·정부(도로)·소비자가 국내 시장을 함께 만들고 권력이 재편됨.
- 디트로이트의 세계화(Part IV): 프랑스·나치 독일·소련이 포드주의를 모방·변형, GM은 유럽 기업을 인수.
- 국제 정치경제(Part V): 거대한 국내 시장이 국제 산업 영향력의 플랫폼이 됨 — 등유 질서와 가솔린 질서의 비교.
3. 핵심 내용
도입: 지난 시간과 오늘
- 지난 시간(등유): 미국 생산자(정제·수출), 영국 상인(구매·운송·재판매), 영국 규제자(안전 시험·수입 규칙), 런던석유협회 → 미국이 생산했지만 시장은 외국 구매자·규제자가 함께 만들었다.
- 오늘(가솔린): 자동차는 이동 방식만이 아니라 석유 수요 자체를 바꿨다.
- 더 싼 차(포드 등) → 더 많은 운전자(반복적 가솔린 구매) → 새 석유 시장(정유 확대·판매망) → 새 경제 권력(자동차 기업·석유 기업·정부 도로 사업).
- ⇒ 새로운 용도가 거대한 국내 시장을 만들고, 누가 시장을 형성하는지를 바꿨다.
Part I. 등유 질서: 생산·상업·외국 권력 (Production / Trade / Market Access)
최초의 세계 석유 질서
- c.1880 미국은 세계 원유 생산의 약 85%.
- 그러나 대량 공급 ≠ 해외 유통·안전 규칙의 직접 통제. 영국 상인·수입국 당국이 선적·시험·시장 접근을 좌우.
- 러시아·네덜란드령 동인도 생산자가 미국에 도전 ⇒ 국제 시장은 생산 권력과 규제 권력을 분리했다.
권력에 한계가 있는 수출 거인
- 19세기 후반 시기별로 스탠더드 오일 등유의 약 65–85%가 수출.
- 미국 항구에서 산 상인이 해외 운송·재판매를 직접 관리. 외국 구매자는 검사증명·안전 인화점·품질·경쟁 가격을 요구할 수 있었다.
수출 등유의 가치는 누가 차지했나? — 상품 사슬(commodity chain)
- 원유 생산은 해외 가정까지 램프 연료를 배달하는 첫 단계일 뿐.
- 정제업자: 원유를 시장성 있는 조명유로 바꾸고 등급을 확립해 가치 획득. 국제 상인: 운송·보험·취급·원거리 무역 위험 부담. 현지 유통·세금·소매망·구매력: 최종 소비자 가격 결정.
- ⇒ 유전 통제는 상품 사슬의 한 위치일 뿐이었다.
국내 가격의 역설
- 미국 기업국(U.S. Bureau of Corporations) 1907년 보고서, 1905년 비교: 국내 등유 12.6¢/갤런 vs. 수출 등유 7.22¢/갤런.
- 스탠더드 오일 이윤의 대부분은 국내 시장에 기댔고 → 1911년 해체로 이어짐.
- 분리된 국내·수출 시장이 국제 전략을 뒷받침 ⇒ 불평등한 시장에서 서로 다른 가격·품질 전략.
가장 큰 새 시장이 국내에 있다면?
- 등유 사업은 미국 밖의 소비자·상인·규제에 크게 의존.
- 그사이 유럽 발명가들은 내연기관을 이동 기계와 액체 석유 연료에 적용 중. 초기 자동차는 소규모 공장이 소수 고객에게 파는 고가품.
- 결정적 변화: 미국인이 하나의 국민경제 안에서 석유 연료의 주요 생산자이자 구매자가 될 수 있었다.
- ⇒ 다음 변화는 석유의 새 용도이자 수요의 새 위치였다.
Part II. 가솔린 시장: 미국 국내 수요의 형성 (Cars / Refining / Roads)
유럽이 자동차를 개발하다
- 니콜라우스 오토(Nikolaus Otto) 의 1876년 4행정 내연기관 — 처음엔 가솔린이 아닌 가스로 작동.
- 1880년대 독일의 카를 벤츠(Karl Benz)·고틀리프 다임러(Gottlieb Daimler)·빌헬름 마이바흐(Wilhelm Maybach) 가 가솔린 자동차 기술 개발.
- 베르타 벤츠(Bertha Benz)의 1888년 장거리 주행: 가능성과 실제 어려움을 동시에 보여줌.
- 프랑스의 파나르 에 르바소르(Panhard & Levassor)·푸조(Peugeot) 가 초기 주요 제조사.
- ⇒ 유럽의 기술적 발명이 자동으로 대중 소비 시장을 만든 것은 아니다.
가솔린에는 경쟁 기술이 있었다 (c.1900) | 증기(STEAM) | 전기(ELECTRIC) | 가솔린(GASOLINE) | |---|---|---| | 강력·친숙하지만 보일러 시동·급수·조작 절차가 번거로움 | 조용·단순하지만 배터리 주행거리·충전 인프라 제약 | 휴대 가능·에너지 밀도 높은 연료, 가볍고 믿을 만한 엔진 | - 엔진 개선·연료 가용성·인프라가 결과를 결정 ⇒ 가솔린의 승리는 기술 시스템 전체 간 경쟁의 결과.
왜 디트로이트인가? 농업-공업의 중서부
- 흩어진 농장·마을 → 철도역·노선 밖으로의 이동 수요.
- 중서부 농업은 이미 기계를 쓰며 내구성 있는 실용 기계 시장을 제공.
- 기계 공장·주물 공장·숙련 기계공·부품 공급망 존재.
- 랜섬 올즈(Ransom Olds)·헨리 포드(Henry Ford) 는 부유한 취미가가 아닌 평범한 생산자·소비자를 위한 자동차를 구상.
- ⇒ 미국의 자동차화는 발명이 아니라 시장과 제도에서 자라났다.
1908: 포드, 누가 차를 살 수 있는지를 바꾸다
- 1908년 모델 T(Model T): 비교적 싸고 험한 길에 맞는 내구성. 표준화·소수 변형에 집중 → 대량 생산 → 기계·공정 투자 → 단가 하락.
- 투어링카 가격: 1908년 약 $850 → 1920년대 중반 약 $260.
- ⇒ 자동차가 엘리트 사치품에서 대중 소비재로.
1913: 이동식 조립 라인(moving assembly line)
- 하이랜드파크(Highland Park) 공장: 전용 기계·표준 부품·조정된 작업.
- 1913년 이동식 섀시 라인 도입 — 숙련 기계공·생산 엔지니어들이 만든 시스템이지 포드 혼자의 발명이 아님.
- 섀시 조립 시간 약 12시간 → 약 90분.
- 생산성은 가격 인하를 가능케 했지만 공장 노동의 반복성과 속도를 강화 ⇒ 가격과 노동–자본 관계를 동시에 바꿈.
1914: 포드의 하루 5달러(Five-Dollar Day)
- 조립 라인 초기의 심각한 이직 문제 → 1914년 자격 있는 노동자에게 8시간 노동에 최대 $5.
- 노동력 확보·유지, 비싼 설비의 연속 가동.
- 조건부였고 일부 노동자의 가정·도덕 생활에 대한 침해적 감시 동반.
- ⇒ 생산성 이득이 새 소득을 주면서 동시에 경영 통제를 확장했다.
대중 자동차화(mass motorization)와 수요 규모
- 미국 등록 승용차: 1910년 46만 대 → 1920년 823만 대 → 1930년 2,306만 대.
- 차량마다 가솔린·수리·타이어의 반복 구매 → 정유소·주유소·공공 도로 투자.
- ⇒ 대중 자동차 소유가 거대하고 반복적인 국내 석유 수요를 만들었다.
옛 정유소가 새 제품을 만나다
- 등유 시대: 정유소는 조명유에 최적화, 해외 유통·제품 안전이 중요.
- 가솔린 수요: 확대되는 차량이 가장 수익성 높은 제품과 필요한 물량을 바꿈 → 크래킹 등 기술 투자로 가솔린 공급 확대.
- ⇒ 자동차가 같은 원유에서 나오는 제품들의 상대적 가치를 바꿨다.
새 정제 기술: 버턴 공정
- 1909년 인디애나 스탠더드 오일의 윌리엄 버턴(William Burton) 과 동료들이 열분해(thermal cracking) 연구.
- 스탠더드 오일 본사는 높은 비용·위험을 이유로 투자 거부(기업의 저항).
- 1911년 스탠더드 해체로 인디애나 회사가 독립성 확보 → 1913년 버턴 공정 특허·상업화.
- 크래킹(cracking): 증류는 끓는점에 따라 나누기만 할 뿐 배럴당 가솔린 비율을 늘릴 수 없었다 → 열·압력으로 중질 탄화수소를 경질 제품(가솔린)으로 전환.
- ⇒ 새로운 소비자 시장이 기존 에너지 산업 내부의 혁신을 추동.
주유소(filling stations): 석유 기업이 소비를 만들다
- 초기 운전자는 잡화점 등에서 가솔린 구입.
- 1913년 걸프(Gulf)가 피츠버그에 초기 전용 드라이브인 주유소 개설. 브랜드 주유소는 가솔린+윤활유·공기·물 등 서비스 결합.
- ⇒ 석유 기업이 자기 제품을 일상 이동에 필수적인 것으로 만들었다.
1920년경, 미국은 생산자이자 소비자
- 세계 원유 생산 중 미국 비중 약 65%(c.1919–20), 미국 가솔린 생산의 90% 이상이 국내 소비.
- (주의: 분모가 다름 — 세계 생산 비중 vs. 미국 생산의 국내 사용. 19세기 등유 수출 비중과 직접 비교 불가.)
- ⇒ 생산 주도권이 거대한 국내 시장과 겹치게 되었다.
Part III. 석유의 새 정치경제: 기업·소비자·국가 (Capital / Consumers / Public Investment)
수출 접근에서 국내 시장 만들기로
- 미국 가솔린은 점점 국내 시장에 공급되고, 정유사·소매상·자동차사가 그 시장을 더 개발하기 위해 투자.
- 정부 도로와 지역 서비스가 운전을 실용적으로 만듦.
- ⇒ 수요의 위치와 조직이 바뀌자 기업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곳도 바뀜.
기술적 관성(technological momentum): 적응 가능한 자산
- 축적된 자산(유정·파이프라인·정유소·저장·전문가·투자자본) + 새 시장(자동차 수요) → 기업 대응(크래킹·유통·연료 소매·조직 선택).
- 그러나 버턴 투자 분쟁은 확립된 기업 위계가 혁신을 가로막을 수도 있음을 보여줌.
- ⇒ 옛 산업 역량이 새 에너지 시장에 대한 기업의 대응 방식을 형성.
내연기관–석유 발전 블록(ICE–Oil Development Block)
- 내연기관(대량생산 → 차값 하락·보유 증가) → 가솔린(차량 증가 → 믿을 만하고 싼 연료 수요) → 인프라(정유소·주유소·도로·정비가 함께 확장).
- 칸더·말라니마·와드(Kander, Malanima & Warde) 는 이 상호 강화하는 산업군을 'ICE–석유 발전 블록' 이라 부름.
- ⇒ 수요와 보완적 투자가 서로를 강화하며 자동차화를 키움.
사적 이윤과 공공 인프라
- 자동차는 주로 민간 기업이 팔았지만 공공 재정 도로에 의존. 정부 투자가 이동 비용을 낮춤.
- 도로 옹호자·기업이 추가 공공 지출을 요구하는 조직된 이익집단이 됨.
- 공공 인프라 비용과 사적 이익은 균등하게 분배되지 않았다.
이동성은 자유이자 의존
- 농촌 미국인에게 차는 마을·일터·시장·서비스 접근을 늘림.
- 그러나 가솔린·타이어·수리 등 반복 지출, 가계가 통제할 수 없는 공공 도로와 기업 연료망에 의존.
- ⇒ 새 이동성은 선택지를 늘리면서 소비자를 새 인프라에 묶었다.
포드 vs. GM: 누가 소비를 형성할 것인가?
- 포드: 표준화 모델, 대량생산, 기술 효율, 저가 — 전용 기계와 긴밀한 작업 조정으로 제조 비용 절감.
- 제너럴 모터스(GM): 다양한 모델, 차등 가격대, 전문 경영. 앨프리드 P. 슬론(Alfred P. Sloan) 은 자동차 제조를 금융·소비자 조사·마케팅과 연결.
- GM의 수요 조직: ① 가격대(소득 계층별 진입·상향 이동) ② 할부 금융(installment purchasing) ③ 모델 변경(스타일링·광고로 재구매 유도).
- ⇒ 기업의 영향력이 상품 제조에서 수요 조직으로 확장.
미국 가솔린 경제에서 누가 권력을 얻었나? | 행위자 | 권력의 원천 | |---|---| | 석유 기업 | 정유 투자, 연료 기준, 유통, 브랜드 주유소 | | 자동차 기업 | 차량 설계·가격·생산량·소비자 신용 | | 정부 | 도로 투자, 반독점 규칙, 과세, 교통 규제 | | 소비자 | 이동성·선택의 증가, 그러나 연료·도로에 대한 지속적 의존 | - ⇒ 국내 에너지 시장이 기업·국가·구매자 관계를 재편.
Part IV. 디트로이트의 세계화: 포드주의와 산업 경쟁 (Ford / GM / Global Fordism)
디트로이트: 새 규모의 산업 시스템
- 대량생산 공장은 높은 생산성의 본보기로 국제적 주목. 리버 루지(River Rouge) 단지: 제철·기계·조립·운송의 통합.
- 이런 공장도 석탄·전기 등 다양한 투입물에 의존 — 그 힘을 가솔린만으로 환원할 수 없음.
- 스테판 링크(Stefan Link): 디트로이트를 "20세기의 수도(capital of the twentieth century)"라 부름 — 국제 산업 근대화의 기준점.
- ⇒ 국내 수요가 세계 산업 지도자들을 감탄시킨 역량을 뒷받침.
프랑스: 앙드레 시트로엥(André Citroën)
- 프랑스는 자동차를 개척했지만 소량 생산이 많았다. 시트로엥은 미국식 제조 방법으로 생산 규모 확대.
- 1919년 Type A — 유럽 자동차 시장 확대 시도의 상징.
- 기술 이전은 단순 모방이 아니라 산업 경쟁을 강화.
나치 독일: 국가에 봉사하는 포드주의
- 나치 지도부는 미국 대량생산을 산업력·국력의 모델로 봄.
- 1933년부터 아우토반(Autobahn) 건설 확대(자동차화·일자리·국가 위신). (아우토반 자체는 1933년 이전부터 있었음 — 발표자 노트)
- 1937–38년 국가 지원 폭스바겐(Volkswagen) 계획 — 독일 가정에 싼 '국민차' 약속.
- 그러나 대중 자동차 보유는 제한적이었고 1939–45년 전쟁으로 공장은 군수 생산으로 전환 → 소비보다 재무장.
소련: 미국 생산 방식을 연구하다
- 소련 계획가들은 미국 공장을 연구하고 장비·기술 지원을 구함. 포드가 고리키 자동차 공장(GAZ) 관련 생산 기술 이전을 도움.
- 1932년 GAZ가 국가 주도 경제 안에서 생산 개시.
- ⇒ 미국 산업 기술은 미국 자본주의 없이도 이동할 수 있었다.
외국 정부는 왜 디트로이트를 연구했나?
- 공학(공작기계·표준 부품·동기화된 작업 흐름·전문 기술) / 산업(프랑스 등은 비용 절감·시장 확대) / 국가 전략(소련·독일은 산업 역량과 외국 기업 의존 축소).
- ⇒ 미국 방식을 채택하는 것 자체가 미국 지배에 저항하는 전략일 수 있었다.
미국 자본, 유럽 산업에 들어가다: GM과 오펠
- 포드는 해외 조립·제조로 국경 너머 시장에 공급.
- 1925년 GM이 영국 복스홀(Vauxhall) 인수 → 1929년 독일 오펠(Opel) 지분 80% 매입 → 1931년 완전 인수.
- ⇒ 산업 권력의 수출 = 자동차뿐 아니라 자본·소유·조직의 수출. 수출을 넘어 외국 제조업의 소유와 통제로.
글로벌 포드주의(Global Fordism): 모방과 경쟁
- 프랑스(시트로엥), 소련(GAZ, 1932), 독일(폭스바겐 공장 계획, 1938).
- 링크의 주장: 글로벌 포드주의는 획일적 이식이 아니라 경쟁과 적응 — 미국 자본주의의 확장만이 아니라 미국 산업과 경쟁하려는 시도.
Part V. 가솔린의 국제 정치경제 (Mass Consumption / Industrial Capacity / Cross-Border Power)
1930: 자동차화의 불균등 분포
- 1930년 사용 중인 승용차(백만 대): 미국 23.04 / 프랑스 1.11 / 영국 1.06 / 독일 0.49.
- 출처: Kander, Malanima & Warde, Power to the People(2013), 표 9.1(Mitchell 2007 자료). 저량(stock) 비교이며 인구 규모 차이도 고려해야 함(발표자 노트).
- ⇒ 대중 자동차 소비가 주요 유럽국보다 훨씬 먼저 미국 규모에 도달.
국내 수요는 어떻게 국제적 지렛대가 되었나?
- 대중 수요(수백만 운전자) → 산업 규모(대형 공장·연료망) → 자본+노하우(자본·공정·전문성) → 국경 간 영향력(수출·소유·모방).
- ⇒ 미국의 우위는 석유 생산이 아니라 국내 시장의 크기에서 시작되었다.
나라마다 다른 경제적 지렛대 | | 미국 | 영국 | 대륙 유럽 | |---|---|---|---| | 특징 | 생산 + 대중 시장 | 무역 + 글로벌 기업 | 산업 + 적응 | | 기반 | 국내 원유 공급과 거대한 자동차 시장 | 해운·금융·국제 석유 기업(작은 자동차 시장) | 수입 석유에 의존하며 외국 방식 적응 | | 주 지렛대/대응 | 제조 규모·자본·기술 전문성 | 상업망·다국적 석유 사업 | 경쟁·모방·국가 역량 구축 | - ⇒ 석유 생산, 대중 소비, 국제 상업의 통제는 완벽히 겹치지 않았다.
등유 질서 vs. 가솔린 질서 | 차원 | 등유 | 가솔린 | |---|---|---| | 용도 | 가정 조명 | 자동차 이동 | | 수요 | 해외 조명 시장으로의 미국 수출 | 거대한 미국 국내 시장, 해외는 더딘 성장 | | 제도 | 정유사·무역상·선박·제품 표준 | 정유사·자동차사·도로·연료 소매 | | 권력 | 석유 생산 vs. 해외 시장 접근 | 국내 규모·산업 노하우·자본 | | 세계적 효과 | 초국적 무역과 안전 규제 | 해외 공장·기술 이전·석유 수입 | - ⇒ 석유의 새 용도는 시장뿐 아니라 산업 권력의 국제적 분배를 재편.
국제 경제 경쟁에서 무엇이 바뀌었나?
- 경쟁이 석유 운송·판매를 넘어 확대: ① 석유 공급(원유·정제 능력·해운·유통) ② 산업 통제(자동차 공장·기업 소유·기술 지식·공급업체) ③ 국가적 시장 만들기(도로망·자동차 접근·국내 산업 지원 정책).
- 등유 시대 무역망은 살아남았고, 가솔린은 산업·국가 권력의 새 무대를 추가.
결론: 석유의 새 용도는 세계 권력을 어떻게 바꾸었나?
- 에너지 서비스: 등유 조명 → 가솔린 이동성
- 수요 지리: 해외 조명 시장 → 미국 대중 자동차화
- 산업 시스템: 무역·표준 → 자동차사·석유·도로
- 국제 권력: 해외 시장 접근 → 규모·자본·노하우
- 단, 미국의 자동차화 주도가 세계 석유의 완전한 통제를 뜻하지는 않았다.
- 변화하는 에너지 용도가 시장과 경제 권력의 국제적 원천을 재편했다.
4. 핵심 개념·용어
| 용어 | 뜻 | 이 강의에서의 의미 |
|---|---|---|
| 상품 사슬 (commodity chain) | 생산~최종 소비까지 가치가 나뉘는 단계들 | 유전 통제는 한 위치일 뿐 — 등유 가치는 상인·유통이 상당 부분 차지 |
| 국내 가격의 역설 | 국내가 12.6¢ > 수출가 7.22¢(1905) | 스탠더드 오일의 국내 이윤 의존 → 1911년 해체 |
| 4행정 내연기관 (four-stroke ICE) | 오토의 1876년 엔진 | 유럽의 발명, 그러나 대중 시장은 미국에서 |
| 대량생산 / 이동식 조립 라인 (mass production / moving assembly line) | 표준 부품·전용 기계·시간 순서 공정 | 모델 T 가격 $850→$260, 섀시 조립 12시간→90분 |
| 하루 5달러 (Five-Dollar Day) | 1914년 포드의 조건부 고임금 | 소득 증가와 경영 통제 확장의 양면 |
| 열분해·크래킹 (thermal cracking) | 열·압력으로 중질 유분을 경질 유분으로 | 버턴 공정(1913) — 자동차 수요가 정유 혁신을 추동 |
| 기술적 관성 (technological momentum) | 축적된 자산이 미래 선택을 형성 | 적응의 자원이자 혁신의 장애(버턴 분쟁) |
| ICE–석유 발전 블록 (ICE–Oil Development Block) | 상호 강화하는 내연기관·석유·인프라 산업군 | 자동차화의 자기강화 메커니즘 |
| 슬론주의(GM 전략) | 가격대·할부·모델 변경 | 기업이 수요 자체를 조직 |
| 포드주의 / 글로벌 포드주의 (Fordism / Global Fordism) | 대량생산·대량소비 체제와 그 국제 확산 | 획일적 이식이 아닌 경쟁·적응(링크) |
| 자동차화 (motorization) | 자동차 보급의 확대 | 1930년 미국 2,304만 대 vs. 독일 49만 대 |
5. 등장 학자·문헌
- U.S. Bureau of Corporations 보고서 (1907): 1905년 국내·수출 등유 가격 비교 — 스탠더드 오일의 시장 분할 전략의 근거.
- Kander, Malanima & Warde, Power to the People (2013): 'ICE–석유 발전 블록' 개념, 1930년 국가별 자동차 보유 통계(표 9.1, Mitchell 2007 자료) — 자동차·석유·인프라가 서로를 강화하며 성장.
- Mitchell (2007): 표 9.1의 원자료(통계).
- Stefan J. Link, Forging Global Fordism (2020): 디트로이트는 "20세기의 수도"; 글로벌 포드주의는 미국 모델의 획일적 이식이 아니라 경쟁과 적응.
6. 다른 강의와의 연결
- 7-1(등유): 해외 의존적 등유 질서(생산 지배 ≠ 규칙 통제) → 국내 시장 중심 가솔린 질서로의 전환. 기술적 관성 개념이 두 강의를 잇는다.
- 4-1(Steinberg)·5-1(철도)·6-2(산업화 시대 인간): 조립 라인·하루 5달러는 노동 통제와 노동–자본 관계의 연속선; 철도에서 도로로 이동 인프라가 바뀜.
- 8-1(전쟁): 내연기관·석유가 1차 대전의 트럭·전차·항공기·유류 군함으로 들어가 군사적 이동성을 바꾸고, 나치 독일의 포드주의는 재무장으로 귀결.
7. 생각해 볼 질문
- 가솔린 자동차는 유럽에서 발명되었는데 대중 자동차 산업은 왜 미국(디트로이트)에서 먼저 발전했는가? '발명'과 '시장·제도'를 구분해 설명하라.
- 버턴 공정 사례에서 기술적 관성은 어떻게 혁신의 자원이자 장애물이었는가? 1911년 스탠더드 오일 해체는 어떤 역할을 했는가?
- "이동성은 자유이자 의존"이라는 명제를 공공 도로·연료망·할부 금융과 연결해 논하라. 오늘날 자동차 중심 사회에는 어떤 함의가 있는가?
- 프랑스·나치 독일·소련은 왜, 그리고 어떻게 서로 다르게 포드주의를 받아들였는가? "미국 방식의 채택이 미국 지배에 대한 저항 전략일 수 있다"는 주장을 평가하라.
- 등유 질서와 가솔린 질서에서 미국 권력의 원천은 각각 무엇이었는가? "미국의 우위는 석유 생산이 아니라 국내 시장의 크기에서 시작되었다"는 주장에 동의하는가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