Jussi Suikkanen, This Is Ethics: An Introduction (Wiley-Blackwell, 2015) 1부 「무엇이 우리에게 좋은가?(What's in Our Interests?)」 · 책 쪽수 pp. 25–49 ※ 쪽수는 책에 인쇄된 쪽수예요. PDF 뷰어에서도 같은 번호로 보여요.
한눈에 보기 · Overview
1장이 쾌락 하나만 봤다면, 2장은 시야를 넓혀 웰빙(내 삶이 얼마나 잘 되고 있나)과 행복이 무엇인지 묻는다. 이론은 크게 세 가족으로 나뉜다. 쾌락주의(쾌락이 많을수록), 충족 이론(원하는 걸 얻을수록), 객관적 목록 이론(정말 좋은 것을 가질수록). 각 이론의 약점을 따라가다 보면 누스바움의 역량 접근, 헤이브론의 감정 상태 이론에 이르고, 마지막으로 행복하고 잘 사는 것만으로 충분한지, 곧 삶의 의미를 울프의 적합한 충족 이론으로 다룬다.
0. 도입: 웰빙과 행복은 어떻게 다른가 · Introduction: well-being and happiness (pp. 25–27)
웰빙과 타산적 가치 · Well-being and prudential value (pp. 25–26)
- 철학자가 말하는 웰빙 = 타산적 가치(prudential value)의 문제. (1장 복습: 내 삶을 더 잘 되게 하는 것)
- 구분해서 쓰기
- 대상(친구, 직업 등)은 타산적 가치를 가진다.
- 삶 자체는 웰빙의 수준을 가진다.
- 타산적 가치가 있는 것들을 다 가지면 → 정의상 웰빙 수준이 높다. 둘은 서로를 정의한다.
행복과의 관계 · How happiness relates to well-being (p. 26)
- 행복은 일상어라 이해하기 쉽고, 웰빙은 주로 철학자가 쓰는 전문용어.
- 한 가지 정리: 행복은 웰빙의 중요한 일부지만 같은 것은 아니다. 친구, 가족, 흥미로운 일은 행복을 더해주지 않더라도 삶을 낫게 할 수 있다.
'행복하다'의 세 가지 뜻 · Three senses of happiness (pp. 26–27) — 타타르키에비치, "Ben은 행복하다"
| 뜻 | 내용 | 예 / 특징 |
|---|---|---|
| ① 행복을 느낀다 | 기쁨, 만족, 도취 같은 긍정적 감각 | 이 뜻이라면 느끼기만 하면 행복 |
| ② 더 깊은 의미의 행복 | 일정 기간 삶 전체에 대한 종합 평가 | 약물로 도취감을 얻어도 진짜 행복은 아님. 운동선수는 혹독한 훈련기를 가장 행복했던 때로 꼽기도 함 |
| ③ 웰빙과 같은 뜻 | 웰빙 수준이 높은 삶 (아리스토텔레스) | 늘 이 뜻으로 쓰진 않음. 지난 100년간 생활수준(웰빙)은 크게 올랐지만 사람들이 더 행복해진 건 아님 |
1. 다시, 쾌락주의 · Hedonism, Again (pp. 27–29)
- 웰빙 이론으로서의 쾌락주의는 1장에서 다뤘다. 경험 기계 논증을 받아들이면 쾌락 외에도 웰빙에 영향을 주는 게 있다.
- 그렇다면 행복 이론으로서는 어떤가? → 밀: 행복이란 쾌락과 고통의 부재다.
- 뜻 ①(행복을 느낌)은 분명히 잘 잡아낸다.
- 그러나 뜻 ②(깊은 행복, 예: "Ben은 20대에 행복했다")도 쾌락과 고통의 수지만으로 정해지나? → 헤이브론의 두 반론
반론 1: 사소한 쾌락 · Objection 1: Trivial pleasures (p. 28)
- 크래커 먹기, 노래 듣기, 가려운 데 긁기 같은 쾌락이 Ben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든다? 이상하다.
- 진짜 문제는 합산: 크래커를 엄청 많이 먹으면 아주 행복한 Ben이 되어야 하는데, 직관과 어긋난다.
- 강렬한 쾌락(섹스, 맛있는 식사)도 마찬가지. 늘 탐닉하는 사람이 남보다 훨씬 행복한 삶을 사는 건 아니다.
반론 2: 숙고에서 행복이 하는 역할 · Objection 2: The role of happiness in deliberation (pp. 28–29)
- 우리는 대체로 행복한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어 하고, 인생의 큰 결정을 할 때 어느 쪽이 나를 행복하게 할지 따진다.
- 행복이 그저 쾌락이라면 이런 선택은 말이 안 된다. 강렬한 쾌락에 빠진 사람은 오히려 피곤한 상대고, 쾌락의 양만 보고 진로를 정하는 것도 이상하다.
- → 쾌락은 행복이 우리 삶에서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기엔 너무 사소하다.
2. 충족 이론 · Satisfaction Theories (pp. 29–34)
| 웰빙 쪽 | 행복 쪽 | |
|---|---|---|
| 이름 | 욕구 충족 이론 (desire satisfaction theories) | 삶 만족 이론 (life satisfaction theories) |
| 핵심 | 원하는 게 이루어질수록 삶이 잘 된다 | 내 삶이 계획대로 가고 있다고 여길수록 행복하다 |
(1) 웰빙의 욕구 충족 이론 · Desire satisfaction theories of well-being (pp. 29–30) — 파핏, 그리핀, 머피, 히스우드
- 내가 원하고, 계획하고, 갖고자 하는 목표가 얼마나 충족되는가가 웰빙 수준을 정한다.
- 현대 경제학과 의사결정 이론의 기초. 공공정책의 결과를 평가하기 쉬운 방식을 제공한다.
- 장점 (1장 쾌락주의의 장점과 비슷)
- 좋은 삶이 여러 모양인 이유: 사람마다 목표가 다르니까
- 내 삶에 뭐가 좋은지는 내가 제일 잘 안다: 내가 원하는 건 내가 제일 잘 아니까
- 삶을 낫게 하는 것은 나를 동기화해야 한다: 원하는 것을 얻는 게 웰빙이니까
- 경험 기계도 해결: 진짜 사람들과의 교류를 원하므로 기계 속 삶은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
(2) 욕구 충족 이론에 대한 반론 · Objections to desire satisfaction theories (pp. 30–32)
반론 1: 어떤 욕구가 포함되나? · Objection 1: Which desires count? (pp. 30–31) — 후커
모든 욕구 충족이 삶을 낫게 한다면 이상한 결과가 나온다.
| 욕구 유형 | 예 | 문제 / 수정 시도 |
|---|---|---|
| 비개인적 욕구 | 기차 위 낯선 사람이 낫기를, 우주 반대편에 생명이 있기를 | 수정: 내 삶과 밀접한 욕구만 (오버볼드) → 그 기준을 정하기 어렵다 |
| 정보 부족 욕구 | 누가 몰래 독을 탄 줄 모르고 물을 마시고 싶음 | 수정: 완전한 정보를 가진 욕구만 (브랜트) → 위 속에서 음식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자세히 알면 점심을 먹기 싫어진다. 그럼 먹는 게 내게 안 좋다? |
| 사소한 욕구 | 그냥 휘파람을 불고 싶음 | 친구를 원하는 욕구와 똑같이 삶을 낫게 하나? |
| 기이한 욕구 | 잔디밭의 풀잎 개수 세기 (롤스) | 이게 충족되면 삶이 나아지나? |
- 저자: 결정타는 아니다. 다만 이 이론을 옹호하려면 어떤 욕구가 포함되는지에 대한 원칙 있는 제약을 내놓는 힘든 작업이 필요하다.
반론 2: 비싼 취향 · Objection 2: Expensive tastes (pp. 31–32) — 드워킨, 루이(Louis)의 사례
- 루이는 일하고, 가족과 저녁 먹고, TV 보며 맥주 한 잔이면 만족한다. 원하는 걸 매일 다 얻는다 → 이론상 삶이 아주 잘 되고 있다.
- TV에서 오페라, 캐비어, 샴페인을 즐기는 삶을 보고, 삶을 낫게 하려고 새로운 취향과 야망을 기른다. 열심히 일해서 일부는 이루지만 다는 못 이룬다.
- 이론에 따르면 루이의 삶은 나빠졌다(전엔 욕구가 다 충족됐는데 이젠 일부만). 하지만 많은 사람은 루이의 삶이 나아졌다고 말하고 싶어 한다.
- 우리 모두 새 취향과 관심사를 기르며 더 나은 사람이 되려 한다(쇼펜하우어: 권태를 피하려고). 이 이론대로라면 그럴 이유가 없다.
(3) 행복의 삶 만족 이론 · Life satisfaction theories of happiness (pp. 32–33) — 섬너
- 먼저, 단순한 '욕구 충족 = 행복' 이론은 인기가 없었다. 행복은 내게 삶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바꿔 놓는다(장밋빛 안경). 그런데 욕구 충족은 내가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기도 한다.
- 그래서 1인칭 관점을 넣은 삶 만족 이론:
- 나는 대략적인 인생 계획을 가지고 있다.
- 내 삶이 그 계획대로 가는지에 대해 믿음을 형성한다.
- 내 삶이 계획을 충족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행복하다.
- 장점: 행복을 측정하기 쉽다. 사람들에게 삶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물으면 된다(사회과학자들이 하는 일, 비노벤). 흥미로운 실증 결과:
- 돈과 행복: 절대적 소득·재산은 행복을 높이지 않는다. 모두가 부자가 되어도 별로 더 만족하지 않는다. 그러나 주변보다 더 많이 가지면 행복해질 수 있다. → 행복은 상대적 부와 상관있다.
- 적응: 나쁜 일이 생겨도 보통 3개월쯤 지나면 이전만큼 만족한다고 답한다. 예외는 실업. 아무리 오래 실업 상태여도 만족도가 낮다. 일이 자존감의 중요한 원천이기 때문이라는 해석.
(4) 삶 만족 이론에 대한 반론: 즉흥적인 사람 · An objection to life satisfaction theories (pp. 33–34) — 펠드먼
- 미리 계획하지 않고 그날그날 원하는 걸 하며 늘 즐겁게 사는 사람이 있다. (심지어 '되는 대로 살자'는 계획조차 없음)
- 이론상 인생 계획을 세우고 비교해야 행복하므로 → 이 사람은 행복하지 않다는 결론. 분명 틀렸다.
-
수정 시도: "만약 계획을 세우고 비교한다면 만족할 것이다"로 충분하다고 하자. → 즉흥적인 행복한 사람들은 계획을 짜고 따지는 데 시간을 쓰게 되면 오히려 삶이 불만족스러워질 것이다.
-
→ 결국 반성적인(reflective) 사람만 행복할 수 있다는 결론에 빠진다.
3. 객관적 목록 이론 · Objective List Theories (pp. 34–36)
- 앞의 두 이론은 웰빙이 정신 상태(쾌락 또는 욕구)에 달려 있다고 본다.
- 그 결과 너무 많은 종류의 삶에 높은 웰빙을 허용한다. 경험 기계 속 삶이나 기이하고 잘못된 욕구가 충족된 삶은, 본인이 뭐라 생각하든 좋은 삶일 수 없다.
- 객관적 목록 이론: 내가 원하든, 즐겁든 상관없이 삶을 낫게 하는 좋은 것들의 목록이 있다. (많이 논의되지만 옹호자는 많지 않음: 피니스, 허카, 라이스)
- 목록 예: 건강, 주거, 음식, 지식, 인간관계와 친밀한 관계, 친구와 가족, 의미 있는 일, 자존감, 정치 참여, 예술, 성취, 다양한 자연환경, 안전, 자율성 (쾌락과 고통 회피도 넣을 수 있음)
반론과 응답 · Objections to the objective list theories (pp. 35–36)
반론 A: "그건 오만한 간섭주의(paternalism)다. 당신들이 뭔데 내가 어떻게 살지 정해?" · The paternalism worry (p. 35)
- 응답 ① 웰빙이 뭔지 안다고 해서 남을 강제하는 게 정당화되진 않는다. 합리적인 좋은 삶의 관념은 여러 가지다(롤스).
- 응답 ② 옹호자들도 목록이 틀릴 수 있다고 인정하므로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다.
- 응답 ③ 목록에 자율성이 들어 있다. 남에게 강요하면 그 사람의 자율성을 줄이므로 자기모순.
그래도 남는 두 질문 · What determines the list, and how do we know it? (pp. 35–36)
- 무엇이 목록에 들어갈지를 무엇이 정하는가? → "그냥 그런 것(brute fact)"이라는 답. 중력상수가 왜 그 값인지 더 설명할 게 없듯이.
- 목록에 뭐가 들어가는지 어떻게 아는가? → 경험, 비판적 반성, 합리적 토론으로. → 반대자들은 이 답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본다. (→ 역량 접근이 더 나은 답을 시도)
반론 B: 쾌락주의·욕구 충족 이론의 장점을 잃는다 · Lacking the advantages of hedonism and desire satisfaction views (p. 36)
| 설명하기 어려운 것 | 목록 이론의 응답 | 그 응답의 문제 |
|---|---|---|
| (i) 좋은 삶이 여러 종류인 이유 | 객관적 좋음이 많아서 조합이 다양하다 | 다 가지면 더 좋지 않나? 그럼 결국 최고의 삶은 하나 아닌가? |
| (ii) 내 삶에 대해 내가 전문가인 이유 | 목록의 좋음은 내가 인정할 때만 삶을 낫게 한다 | 원래 동기("사람들의 욕구는 이상할 수 있으니 욕구에 맡기지 말자")를 스스로 무너뜨린다 |
| (iii) 좋다고 생각하는 것에 끌리는 이유 | (ii)와 같음 | (ii)와 같음 |
4. 역량 접근 · The Capability Approach (pp. 37–39) [심화] — 마사 누스바움
-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 + 아마르티아 센의 역량 이론. (Nussbaum, 2000)
- 출발점: 종마다 자연스러운 활동 방식이 다르다. 인간에게 핵심적인 두 활동:
- 다른 사람들과 사회적·정치적 공동체에서 함께 살기
- 이론적 이성(세계 탐구)과 실천적 이성(남과 어떻게 살지 계획)을 쓰기
- 아리스토텔레스주의자들의 추가 주장 — 이 활동들이 인간만의 것이고 인간의 목적이다 — 은 아마 틀렸다. 다른 고등동물도 공동체를 이루고, 현대 과학은 인간에게 목적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. 그래도 이 활동을 잘 해내면 좋은 삶을 산다는 건 그럴듯하다.
기능과 역량 · Functionings and capabilities (pp. 37–38)
- 기능: 인간의 핵심 활동
- 역량: 그 기능을 해내는 데 객관적으로 필요한 능력
- 웰빙 수준 = 핵심 기능에 필요한 역량을 가졌는가
왜 기능 자체가 아니라 역량인가? · Why capabilities rather than functionings? (pp. 37–38) — 단식하는 신앙인
- 영양가 있고 맛있는 음식 먹기는 전형적인 인간 기능이다.
- 종교적 이유로 단식하는 사람은 이 기능을 하지 않는다. 기능 자체가 웰빙이라면 이 사람은 웰빙의 일부를 놓치고 있는 셈이다. → 반직관적.
- 먹을 자원과 역량이 있는데 스스로 안 먹기로 했다면, 웰빙은 똑같이 높다고 말하고 싶다. → 역량에 초점.
누스바움의 10가지 핵심 역량 · Nussbaum’s list of capabilities (p. 38) — 출처: Nussbaum (2000), 원저 pp. 78–80
| # | 역량 | 내용 |
|---|---|---|
| 1 | 생명 | 정상적인 수명을 끝까지 살 수 있음 |
| 2 | 신체 건강 | 생식 건강 포함 |
| 3 | 신체 보전 | 자유로운 이동, 폭력·성폭력으로부터의 안전, 성적 자율성 |
| 4 | 감각·상상·사고 | 생각하고 추론하기, 교육, 예술·종교 참여, 표현의 자유, 즐거운 경험 |
| 5 | 감정 | 사람과 사물에 애착, 사랑하고 슬퍼하기, 두려움·불안에 시달리지 않기 |
| 6 | 실천적 이성 | 좋은 삶의 관념을 세우고 자기 삶을 비판적으로 계획하기 |
| 7 | 유대(affiliation) | 함께 살기, 배려, 사회적 교류, 연민, 자존감의 사회적 기반, 모욕·차별로부터의 보호 |
| 8 | 다른 종 | 동물, 식물, 자연 세계와 관계 맺고 살기 |
| 9 | 놀이 | 웃고 놀고 취미를 즐기기 |
| 10 | 자기 환경에 대한 통제 | 정치적 결정 참여, 재산 소유, 공정한 기회, 부당한 수색·압수로부터의 자유 |
- 누스바움도 목록이 틀릴 수 있다고 인정한다.
평가 · Evaluation (pp. 38–39)
- 해결한 것 (일반 목록 이론의 두 질문에 대한 답)
- 무엇이 목록을 정하나? → 전형적인 인간 삶에 핵심적인 활동이 무엇인가
- 어떻게 아나? → 인간이 사는 방식을 관찰하고, 그렇게 살려면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따져 본다
- 남은 문제
- '전형적인 인간 활동'이라는 개념이 충분히 확정적이지 않다. 세부로 들어가면 합의가 줄어든다.
- 역량만 있으면 충분한가? 친구와 가족을 가질 능력은 다 있는데 늘 쓰지 않기로 한다면, 그래도 웰빙이 높은가?
5. 행복과 삶의 의미 · Happiness and the Meaning of Life (pp. 39–43)
(1) 객관적 목록 이론을 받아들이면 행복은? · Happiness on an objective list view (pp. 39–40)
- 선택지 1: 웰빙 = 행복으로 보기 → 목록의 것들을 가지면 행복. 하지만 행복은 내 관점에서 삶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바꿔야 한다. 목록을 다 가져도 삶이 암울하게 느껴질 수 있다. → 인기 없음.
- 더 세련된 아리스토텔레스식 버전: 행복 = 에우다이모니아(eudaimonia), '번영(flourishing)' 또는 '행복'으로 번역됨. 핵심 인간 활동에 제대로 참여하려면 그 활동을 특정한 방식으로 경험해야 한다. 그러면 스스로 암울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애초에 목록의 것들을 제대로 가진 게 아니게 된다.
- 선택지 2: 웰빙은 목록으로, 행복은 따로 → 행복 이론으로 쾌락주의나 삶 만족 이론을 택하기
- 선택지 3: 아래의 감정 상태 이론
(2) 행복의 감정 상태 이론 · Emotional state theory of happiness (pp. 40–41) [심화] — 대니얼 헤이브론
- 행복 = 전반적인 감정 상태. 개별 쾌락 경험으로는 부족하고, 더 깊은 심리 구조가 안정적인 상태여야 한다.
- 필요한 것
- 비교적 표면적인 것: 쾌활함, 기쁨, 가끔 행복을 느낌, 쾌락을 느끼는 성향
- 더 깊고 중요한 것: 자신감, 안전감, 낙관, 평온, 충만감, 좋은 기분, 걱정 없음
- 그리고 이런 감정과 기분을 가질 강한 성향
- 행복 = 자기 삶에 감정적으로 호의적으로 반응하는 것. 삶이 잘 되고 있는 것처럼 반응한다(장밋빛 안경). 자기 삶에서 편안하고, 하는 일에 열정적이며, 택한 삶을 지지한다.
- 장점
- 특정 경험이 행복이라고 하지 않으면서도, 행복이 내면에서 본 삶을 바꾼다는 점을 살린다.
- 사소한 쾌락이 왜 행복에 충분하지 않은지 설명: 감정 상태의 깊은 부분이 아니니까. (→ 헤이브론 반론 1에 대한 답)
- 왜 행복한 사람과 있고 싶은지, 왜 큰 결정에서 행복을 따지는지 설명. (→ 반론 2에 대한 답)
(3) 삶의 의미라는 질문 · The question of the meaning of life (p. 41)
- 칼(Carl): 지금까지의 모든 이론 기준으로 행복하고 웰빙도 높다. 그래도 그의 삶이 무의미할 수 있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.
- 회의적 견해: 의미는 언어만 가진다. '암여우(vixen)'는 '암컷 여우'라는 뜻을 가지지만, 나무나 개구리는 뜻을 가지지 않는다. 삶은 언어 표현이 아니라 긴 과정이므로, 삶에 의미가 있냐고 묻는 건 범주 착오(category mistake)다. (위긴스가 소개)
- 그러나 언어를 아무리 분석해도 이 걱정은 사라지지 않는다. → 삶의 의미는 다시 철학의 정당한 주제가 되었다.
(4) 수전 울프의 적합한 충족 이론 · Susan Wolf’s fitting fulfillment theory (pp. 42–43)
| 접근 | 주장 | 반례 |
|---|---|---|
| 주관적 견해 (테일러) | 내 열정(즐기고, 사랑하고, 아끼는 것)을 추구하면 의미 있는 삶 | 너무 쉽게 의미가 생긴다. 풀잎 세기, 잔디깎이 경주, 애완 물고기 돌보기, 공장 레버 누르기에서 깊은 충족감을 느껴도, 평생 이것만 하면 의미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 |
| 객관적 견해 (싱어) | 가족 꾸리기, 악기 배우기, 과학, 가난하고 아픈 사람 돕기 같은 가치 있는 활동에 참여하면 의미 있는 삶 | 의사 케이트: 환자를 돕고 가족·친구와 시간을 보내고 바이올린도 하지만, 삶이 진짜 자기 것이 아니라고 느끼고 즐기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|
| 울프 | 의미 있는 삶 = 객관적으로 가치 있는 프로젝트를 사랑하고 적극적으로 몰입하는 것 |
- 주관적 조건: 프로젝트에 열정적인 태도를 갖고, 추구하는 데서 충족감을 느낄 것
- 객관적 조건: 프로젝트 자체가 좋고 가치 있을 것
- → 기이한 프로젝트는 객관적 가치가 없어서 탈락, 케이트처럼 삶이 낯설게 느껴지면 주관적 조건에서 탈락.
- 남는 질문: 가치 있는 일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데도 삶이 무의미할 수 있나? 어떤 사람들은 의미 있는 삶이 신의 위대한 계획의 일부여야 하거나 적어도 종교적 믿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(코팅엄).
6. 등장 철학자 정리 · Philosophers in This Chapter
| 인물 | 쪽 | 이 장에서의 역할 |
|---|---|---|
| 타타르키에비치 | 26 | '행복하다'의 세 가지 뜻 |
| 아리스토텔레스 | 26, 37, 39 | 행복 = 웰빙, 에우다이모니아, 역량 접근의 뿌리 |
| J.S. 밀 | 27 | 행복 = 쾌락과 고통의 부재 |
| 헤이브론 | 28–29, 40–41 | 쾌락주의 행복 이론 비판(사소한 쾌락, 숙고의 역할), 감정 상태 이론 |
| 파핏, 그리핀, 머피, 히스우드 | 29 | 욕구 충족 이론 |
| 후커 | 30 | 어떤 욕구가 포함되나 문제 |
| 오버볼드 | 30 | 내 삶과 밀접한 욕구만 |
| 브랜트 | 30–31 | 완전한 정보를 가진 욕구만 |
| 롤스 | 31, 35 | 풀잎 세는 사람, 합리적인 좋은 삶의 관념은 여럿 |
| 드워킨 | 31–32 | 비싼 취향 (루이 사례) |
| 섬너 | 32 | 삶 만족 이론 |
| 비노벤 | 33 | 행복의 사회과학적 측정 |
| 펠드먼 | 33–34 | 즉흥적인 사람 반론 |
| 피니스, 허카, 라이스 | 34 | 객관적 목록 이론 옹호 |
| 누스바움, 센 | 37–39 | 역량 접근, 10가지 핵심 역량 |
| 위긴스 | 41 | 삶의 의미는 범주 착오라는 견해 소개 |
| 테일러 | 42 | 삶의 의미에 대한 주관적 견해 |
| 싱어 | 42 | 삶의 의미에 대한 객관적 견해 |
| 수전 울프 | 42–43 | 적합한 충족 이론 |
| 코팅엄 | 43 | 의미와 종교 |
7. 핵심 용어 · Key Terms
| 영어 | 한국어 | 쪽 | 한 줄 설명 |
|---|---|---|---|
| well-being | 웰빙, 복지, 안녕 | 25 | 삶이 당사자에게 얼마나 잘 되고 있는가 |
| level of well-being | 웰빙 수준 | 25 | 삶 전체가 가지는 것 (대상은 '타산적 가치'를 가짐) |
| happiness | 행복 | 26 | 일상어. 1인칭 관점에서 삶이 어떻게 보이는지와 밀접 |
| trivial pleasures | 사소한 쾌락 | 28 | 크래커 먹기 같은 쾌락. 쾌락주의 행복 이론의 약점 |
| desire satisfaction theory | 욕구 충족 이론 | 29 | 원하는 게 이루어질수록 웰빙이 높다 |
| informed desires | 정보를 갖춘 욕구 | 30 | 모든 사실을 알았을 때도 가질 욕구 |
| expensive tastes | 비싼 취향 | 31 | 드워킨: 새 욕구를 기르면 이론상 삶이 나빠지는 문제 |
| life plan | 인생 계획 | 32 | 원하는 것들을 어떻게 이룰지에 대한 대략적 계획 |
| life satisfaction theory | 삶 만족 이론 | 32 | 삶이 계획대로 간다고 여기는 만큼 행복하다 |
| objective list theory | 객관적 목록 이론 | 34 | 원하든 아니든 삶을 낫게 하는 좋은 것들의 목록이 있다 |
| paternalism | 간섭주의, 온정주의 | 35 | 본인을 위한다며 삶의 방식을 강요하는 것 |
| autonomy | 자율성 | 35 | 스스로 어떻게 살지 정하는 것 |
| brute fact | 원초적 사실 | 35 | 더 이상 설명이 없는 사실 |
| capability approach | 역량 접근 | 37 | 웰빙 = 핵심 인간 기능에 필요한 역량을 가짐 |
| functionings | 기능 | 37 | 인간의 핵심 활동 |
| capabilities | 역량 | 37 | 기능을 해낼 수 있는 능력 |
| eudaimonia | 에우다이모니아 | 39 |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 최고 목표. '번영' 또는 '행복' |
| emotional state theory | 감정 상태 이론 | 40 | 행복 = 깊고 안정적인 긍정적 감정 상태 |
| meaning of life | 삶의 의미 | 41 | 행복·웰빙과 구별되는, 삶이 의미 있는가의 문제 |
| category mistake | 범주 착오 | 41 | 어떤 범주에 맞지 않는 속성을 그 범주에 적용하는 오류 |
| subjective / objective views | 주관적 / 객관적 견해 | 42 | 정신 상태에서 출발 / 객관적 좋음에서 출발 |
| fitting fulfillment theory | 적합한 충족 이론 | 42 | 울프: 가치 있는 프로젝트에 열정적으로 몰입할 때 의미 있는 삶 |
8. 장 끝 토론 질문 · Summary and Questions (pp. 43–44) + 생각해 볼 방향
-
'행복'의 여러 용법 중 가장 자연스럽고 널리 쓰이는 것은? 왜?
- 일상 대화에서 "요즘 행복해?"는 뜻 ①과 ② 중 어느 쪽일까? "행복한 인생이었다"는?
-
행복에 대한 쾌락주의자는 헤이브론의 반론에 뭐라고 답할 수 있나?
- 반론 1: 쾌락에도 '깊이'나 '질'이 있다고 하면? (1장 밀의 고급 쾌락이 다시 등장할 수 있음, 그리고 같은 딜레마도)
- 반론 2: 행복한 친구를 원하는 건 그들이 나에게 쾌락을 주기 때문이라고 하면?
-
욕구 충족 이론을 받아들이면, 모든 욕구 충족이 웰빙에 영향을 주나? 아니라면 어떤 욕구가 중요한가?
- 비개인적·정보 부족·사소한·기이한 욕구 표를 기준으로 나만의 기준을 세워 보기. 그 기준이 루이 사례도 해결하는지 확인하기.
-
역량 접근은 전통적 객관적 목록 이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나?
- '무엇이 정하나 / 어떻게 아나'는 해결. 하지만 반론 B의 (i)~(iii)은? 역량만 있고 쓰지 않는 사람 문제는?
-
가치 있는 것을 열정적으로 추구하는데도 삶에 의미가 없을 수 있나?
- 울프의 두 조건으로 충분한지, 코팅엄처럼 종교적 차원이 필요한지 생각해 보기.
9. 더 읽을거리 · Annotated Bibliography (저자 추천 중 입문용) (pp. 44–47)
- Haybron, The Pursuit of Unhappiness (2008) — 행복 이론 비판과 감정 상태 이론
- Wolf, "Meaning in Life and Why It Matters" (2007) — 삶의 의미 (온라인 공개)
- Nussbaum, Women and Human Development: The Capabilities Approach (2000) — 역량 접근, 개발도상국 여성에 적용
- Sen, Commodities and Capabilities (1985) — 무엇을 가졌나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나
- Feldman, What Is This Thing Called Happiness? (2010) — 행복 이론들에 대한 꼼꼼한 비판
- Cottingham, On the Meaning of Life (2003) — 삶의 의미에 대한 짧은 역사 여행
-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: "Happiness", "Well-Being", "The Meaning of Life" (온라인 무료)
📝 나의 메모 · My Notes
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