Jussi Suikkanen, This Is Ethics: An Introduction (Wiley-Blackwell, 2015) 2부 「규범윤리학(Normative Ethics)」 · 책 쪽수 pp. 79–112 ※ 쪽수는 책에 인쇄된 쪽수예요. PDF 뷰어에서도 같은 번호로 보여요.
한눈에 보기 · Overview
4장은 규범윤리학의 두 거대 전통, 결과주의와 칸트 윤리학을 다룬다. 결과주의는 좋음이 옳음보다 앞선다는 구조(가치 요소 + 의무 요소)를 가진 이론 가족이며, 그 대표인 공리주의는 밀의 증명이 담고 있는 모든 사람의 도덕적 평등이라는 이상에 기댄다. 칸트 윤리학은 좋음에 기대지 않고 정언명령, 곧 내 준칙을 보편 법칙으로 의지할 수 있는가라는 보편화 검사로 옳고 그름을 정하며, 그 근거로 평등과 자유를 든다. 두 이론 모두 유명한 반례에 부딪히지만 유연하게 고쳐 대응할 수 있어서, 결국 무엇이 옳은지에는 수렴하고 왜 옳은지에서만 갈라진다. 다만 그 수정에는 대가가 따른다.
0. 도입: 두 전통과 새로운 시각 · Introduction: Two traditions in a new light (pp. 79–80)
- 결과주의의 가장 유명한 형태 = 공리주의(벤담, 밀).
- 벤담의 최대 행복 원리: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 옳고 그름의 척도다.
- 그런데 이 원리는 (i) 행복의 총량을 최대로 하라는 건지, (ii) 행복한 사람 수를 최대로 하라는 건지 말해 주지 않는다. 둘을 동시에 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.
- → 그래서 모든 결과주의 이론에 공통된 구조에서 출발하는 게 낫다(멀건, 뷔크비스트, 드라이버).
- 칸트 윤리학: 정언명령(Categorical Imperative)에 기초. 내 준칙이 보편 법칙이 되기를 의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만 행위하라.
- 새로운 시각 (파핏)
- 예전에는 두 이론을 경쟁 이론으로 보고, 상대 이론이 틀린 답을 내는 사례를 찾았다.
- 요즘 철학자들은 그런 사례에 별 관심이 없다. 두 이론 모두 매우 유연해서 반례가 나오면 이론을 재정식화해 피할 수 있다. → 그 결과 둘 다 옳고 그름에 대해 합의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.
1. 결과주의 · Consequentialism (pp. 80–86)
(1) 기본 구조: 좋음이 옳음보다 앞선다 · The basic structure: the good comes before the right (pp. 80–82)
| 도덕적 성질의 두 가족 | 쓰는 말 | 예 |
|---|---|---|
| 평가적(evaluative) 성질 | 가치, 좋은, 나쁜, 바람직한, 할 만한, 효용 | 그렇게 많은 사람이 가난한 이를 돕는다니 좋다 |
| 의무론적(deontic) 성질 | 해야 한다, 옳은, 허용되는, 그른, 이유, 의무, 책무 | 벤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 (무엇을 할지 말해 줌) |
- 결과주의의 핵심: 의무론적 성질은 평가적 성질로만 이해할 수 있다. → 좋음이 언제나 옳음보다 앞서고 더 중요하다. 좋고 나쁨에 관한 진리가 옳고 그름에 관한 모든 진리를 설명한다(롤스).
- 그래서 모든 결과주의 이론은 두 요소를 가진다.
| 요소 | 하는 일 |
|---|---|
| ① 가치 요소 (evaluative element) = 가치 이론 | 무엇이 좋은지 말하고, 선택지들을 결과가 얼마나 좋은가로 순위 매긴다 |
| ② 의무 요소 (deontic element) | 그 순위를 이용해 어떤 선택지가 옳고 그른지 정한다 |
고무 오리 예 · The rubber duck example (p. 81) (일부러 우스꽝스러운 가치 이론)
- 선택지: A. 친구에게 전화하기 / B. TV 보기 / C. 프랑스 여행.
- 가치 이론: 세상에 고무 오리가 몇 개 있는가만 가치가 있다. 프랑스 여행은 사람들이 고무 오리를 더 만들고 싶게 하고, 친구에게 전화하면 몇 개를 없애고 싶게 한다.
- → 프랑스 여행이 최선, 전화가 최악. 의무 요소가 "가장 낮은 순위의 행위는 그르다"라면 → 전화하는 것이 그르다.
- 실제 결과주의자는 물론 더 그럴듯한 가치 이론을 내놓는다.
- 결과를 비교할 때 좋음이 언제 생기는지, 누가 얻는지는 상관없다. 모든 결과가 똑같이 중요하다.
(2) 공리주의 · Utilitarianism (p. 82)
- 가치 요소: 행복, 오직 행복만 가치가 있다. (누가, 언제 경험하든 상관없음)
- 의무 요소: 행위는 최선의 결과를 낳을 때, 곧 다른 선택지보다 일반 행복을 더 많이 낳을 때, 그리고 오직 그때만 옳다.
- 직관에 맞는 경우: 강간은 왜 그른가? 가해자는 순간적인 행복을 얻지만 피해자는 깊이 불행해지고, 피해자의 친구·가족의 행복에도 영향을 주며, 사회 전반에 부정적 분위기를 만든다. → 전체적으로 끔찍한 결과.
- 논쟁적인 경우: 고드윈의 예 — 솜씨 좋은 외과의사와 내 어머니 중 한 명만 구할 수 있다.
- 어머니를 구하지 않으면 나와 가족이 불행해지고 어머니는 더 이상 행복을 경험하지 못한다.
- 의사를 구하지 않으면 그의 기술로 도울 수 있었던 훨씬 많은 사람이 똑같이 불행해진다.
- → 공리주의상 의사를 구하는 게 옳고, 어머니를 구하는 것은 그르다.
- 결과주의자는 가치 요소와 의무 요소를 골라 섞어 여러 버전을 만들 수 있다. 아래 버전들은 표준 공리주의의 문제에서 동기를 얻는다.
(3) 결과주의의 여러 버전 · Different versions of consequentialism (pp. 83–86)
| 구분 | 한쪽 | 다른 쪽 | 동기 / 문제 |
|---|---|---|---|
| 숙고 절차 vs. 옳음의 기준 (베일스) | 숙고 절차(deliberation procedure): 결정할 때마다 모든 선택지의 결과를 따지고 순위를 매겨라 | 옳음의 기준(criterion of rightness): 최선의 결과를 낳는 행위가 옳다고만 말함. 어떻게 결정할지는 열어 둠 | 숙고 절차로 쓰면 시간이 너무 들어 아무것도 못 한다 → 결과가 나빠지므로 자기 훼손적. 기준으로 보면, 검증된 단순한 경험칙을 따르는 게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|
| 직접 vs. 간접 (애덤스, 후커) | 직접: 행위 결과주의. 행위의 결과만으로 옳고 그름이 정해진다. 거짓말이 좋은 결과를 낳으면 거짓말이 옳다 | 간접: 규칙 결과주의. 모두가 채택했을 때 결과가 가장 좋은 규칙이 허용하는 행위가 옳다 | 행위 결과주의는 거짓말 같은 나쁜 행위를 너무 쉽게 허용한다. 거짓말을 허용하는 규칙은 모두가 따르면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되므로 최선의 규칙은 거짓말을 금지 → 그 상황에서 결과가 나빠도 진실을 말하라 |
| 공리주의 vs. 더 풍부한 가치 이론 | 쾌락주의적 가치: 쾌락과 고통의 수지로서의 행복만 좋다(밀) | 웰빙을 욕구 충족으로 / 완전주의: 인간 역량의 실현을 극대화(허카) / 가치 다원주의: 약속 어기기·살인·거짓말은 그 자체로 나쁘고, 인간 교류·지식·덕·미적 쾌락은 그 자체로 좋다 | 다수가 소수의 불행에서 쾌락을 얻는 사회라면 공리주의상 차별이 옳다. 차별이 그 자체로 나쁘다는 가치 이론이면 차별하지 말라고 말해 준다. 많은 반론은 결과주의자에게 선택 사항일 뿐인 단순한 가치 이론을 가정한다 |
| 실제 가치 vs. 기대 가치 | 실제 결과의 가치로 순위 | 기대 결과의 가치로 순위: (i) 가능한 결과, (ii) 그 확률, (iii) 그 가치로 결정 | 친구에게 물 한 잔을 줬는데 누군가 몰래 독을 타 놓아 친구가 죽었다. 실제 결과 기준이면 내가 그른 행위를 한 것 → 터무니없다. 물을 주면 즐겁게 마실 확률이 높고 죽을 확률은 매우 낮으므로 기대 가치는 높다 → 실수로 해를 끼친 건 그르지 않다는 직관에 맞음 |
| 극대화 vs. 만족화 (슬로트) | 극대화(maximizing): 최선의 결과를 낳는 것만 옳고 나머지는 그르다 | 만족화(satisficing):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을 하면 된다 | 파리 여행이 최선이고 암스테르담이 거의 그만큼 좋다면 둘 다 허용. 도덕적으로 허용되는 선택지 사이에서 더 많은 자유를 준다 |
2. 공리주의를 위한 밀의 논증 · Mill’s Argument for Utilitarianism (pp. 86–90)
- 왜 애초에 결과주의자가 되어야 하나? → 밀의 유명한 답. 흔히 완전한 실패작으로 여겨지지만 생각보다 많은 것이 들어 있고, 결과주의 사고의 근본 도덕적 이상을 드러낸다.
- 밀의 요지 (『공리주의』 4장, 의역): 어떤 대상이 보인다(visible)는 유일한 증거는 사람들이 그것을 본다는 것이듯, 무언가가 바람직하다(desirable)는 유일한 증거는 사람들이 실제로 그것을 욕구한다는 것이다. 각자 자기 행복을 욕구하므로 행복은 좋은 것이고, 각자의 행복이 그 사람에게 좋으므로 일반 행복은 모든 사람의 총합에게 좋다.
(1) 논증의 단계 · The steps of Mill’s argument (pp. 86–88)
| 단계 | 내용 |
|---|---|
| 0 | (논증 없이 가정) 최선의 결과를 낳는 행위가 언제나 옳다. → 밀은 가치 요소만 다룬다 |
| 1 | 가시성과 바람직함의 유비: 보이면 볼 수 있듯이, 욕구되면 바람직하다 → 나는 내 행복을 욕구하므로 내 행복은 내게 바람직하다 |
| 2 | 그러므로 모든 사람의 일반 행복이 모두에게 바람직한 목적이다 |
| 3 | 오직 일반 행복만 바람직하다. 반론: 사람들은 음식, 대화처럼 행복 말고 다른 것도 욕구하지 않나? → 밀: 처음엔 행복의 수단으로 욕구하지만, 그 경험이 그 자체로 즐겁다는 걸 알게 되면 그것들이 행복의 일부가 된다. 결국 행복 말고는 아무것도 욕구하지 않는다 |
(2) 밀 논증의 문제 · The problems with Mill’s argument (p. 88)
| 단계 | 문제 | 비판자 |
|---|---|---|
| 0 | 증명해야 할 것의 절반(최선의 결과 = 옳음)을 논증 없이 가정했다. 이론의 모든 부분을 보이지 않으면 이론을 증명한 게 아니다 | |
| 1 | 잘못된 유비. '보인다(visible)' = 볼 수 있다. 그러나 '바람직하다(desirable)' = 욕구할 수 있다가 아니라 욕구할 만하다. 풀잎 세기를 욕구할 수 있다고 그게 바람직해지지 않는다 | 무어 |
| 2 | 더 나쁘다. 내 행복이 내게 좋으니 일반 행복이 모두에게 바람직하다고 그냥 단언한다. 바로 이게 반대자들(예: 이기주의자)이 부정하는 것이고, 밀은 그들이 생각을 바꿀 이유를 주지 않는다 | 시지윅 |
| 3 | 즐거운 경험만 욕구할 수 있다 해도, 그 경험을 쾌락 말고 다른 이유로 욕구할 수 있다. 피카소의 〈게르니카〉를 보는 데서 쾌락을 얻더라도, 스페인 내전의 참상을 날카롭게 보여 주기 때문에 보는 게 바람직하다 | 무어 |
(3) 밀의 논증 구하기 · Saving Mill’s argument (pp. 89–90) — 세이어-매코드
| 단계 | 너그러운 재해석 |
|---|---|
| 0 | 밀이 나쁜 철학자여서가 아니다. 당시에는 최선의 결과를 낳는 행위가 옳다는 것이 자명하다고 여겨졌다(무어). 아주 좋은 선택지와 전혀 좋지 않은 선택지가 있다면 당연히 더 나은 걸 골라야 하지 않나? 일을 더 나쁘게 만들 이유가 있을까? |
| 1 | 밀은 "바람직함 = 욕구됨"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. 사람들이 욕구하는 것은 바람직함의 좋은 증거라고 했을 뿐이다. 우리가 욕구하는 것 대부분은 좋은 것이고, 이는 우리가 무언가를 좋다고 여기기 때문에 욕구한다는 걸로 설명된다 |
| 2 | 가장 중요한 단계. 내 행복과 남의 행복을 비교하면 똑같아 보인다. 차이는 누구의 것인가뿐이다. 내 행복이 추구할 가치가 있다면, 내 것이 아니어도 남의 행복도 그래야 하지 않나? → 두 대상 사이에 관련된 차이를 찾을 수 없다면 똑같이 좋다고 여겨야 한다 |
밀의 도전 · Mill’s challenge (p. 90)
- 공리주의자가 되고 싶지 않다면 ① 내 행복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부정하거나, ② 내 행복이 남의 행복과 무엇이 다른지 설명해야 한다.
- "내 것이니까"는 답이 안 된다. 내 차가 내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네 차보다 더 좋은 건 아니니까.
- → 이것이 결과주의 뒤의 근본 이상: 모든 사람의 기본적 도덕적 평등, 곧 불편부당성. 성별, 인종, 부와 계급, 성적 지향 등에 따라 사람을 달리 대하지 말라는 생각을 뒷받침한다. 밀의 시대엔 매우 급진적이었고,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이 저항한다.
3. 칸트 윤리학 · Kantian Ethics (pp. 90–97)
- 비결과주의 이론은 좋음에 기대지 않고 옳고 그름을 정해야 한다. → 다른 출발점이 필요하다. 칸트 윤리학 = 결과주의의 주요 대안.
(1) 선의지 · The good will (pp. 90–92)
- 칸트는 우리 자신의 의지에서 출발한다. 우리는 언제 남의 행위를 존경하나? 언제 행위가 도덕적 가치(moral worth)를 가지나?
- 칸트의 통찰: 칭찬과 비난은 행위의 결과와 별 상관이 없고, 사람이 무엇을 의도하는가가 중요하다. → 옳게 행위하는지는 결과의 좋음이 아니라 의지의 질에 달려 있다.
- 생명 구하기: 인질이 필요해서 / 그 사람을 사랑해서 / 그게 의무라고 생각해서. 같은 행위지만 첫째는 도덕적 가치가 없고 마지막은 존경할 만하다.
준칙 · Maxims (pp. 91–92) — 행위를 이끄는 주관적 원리 (오닐)
- 형식: "상황 C에서, 나는 결과 O를 얻기 위해 행위 A를 한다."
- 예: "슈퍼마켓에 있을 때, 나는 나중에 커피를 마시려고 설탕을 산다."
- 칸트: 어떤 주관적 원리도 그 자체로는 행위를 존경할 만하게 만들 수 없다.
- 준칙 안에서 결과 O는 유인(incentive)으로 작용하고, 그건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에 달려 있다. 커피를 안 좋아하면 그 준칙대로 행위하지 않을 것이다.
- 우리는 무엇을 원할지 거의 통제하지 못한다 → 욕구에 따른 행위는 칭찬받을 수 없다. 너무 불안정하고 피상적이다.
- 어맨다: 어머니가 행복한 걸 보고 싶다는 욕구 때문에만 어머니를 돌본다. 그녀는 자기 경력을 쫓고 싶어 했을 수도 있다. 돌보는 게 운이므로 칸트에 따르면 칭찬받을 일이 아니다.
보편 법칙과 정언명령 · Universal laws and the Categorical Imperative (p. 92)
- 행위가 존경할 만하려면 먼저 준칙이 보편화될 수 있는지 검사해야 한다.
- 보편 법칙(universal law)의 형식: "누구든 상황 C에 있으면, 결과 O를 얻기 위해 행위 A를 할 것이다." ('나' → '누구든')
- 정언명령: 내 준칙이 보편 법칙이 되기를 나 또한 의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만 행위하라. (『도덕형이상학 정초』 4:402)
(2) 보편화 검사 · The universalization test (pp. 92–94)
- 준칙을 보편 법칙으로 의지하는 데 실패하는 두 방식. 어느 경우든 정언명령은 그 준칙대로 행위하는 것을 금지한다.
| 개념상의 모순 (contradiction in conception) | 의지상의 모순 (contradiction in will) | |
|---|---|---|
| 준칙 | 돈이 필요할 때, 나는 현금을 얻으려고 거짓 약속을 한다 | 누군가 급히 도움이 필요할 때, 나는 내 행복을 희생하지 않으려고 돕지 않는다 |
| 보편화 | 누구든 돈이 필요하면 거짓 약속을 한다 | 누구든 남이 급히 도움이 필요해도 돕지 않는다 |
| 문제 | 그런 세계를 상상조차 할 수 없다. 약속이라는 관행 자체가 무너져 아무도 내 약속을 믿지 않으므로 거짓 약속으로 돈을 얻을 수 없다 | 그런 세계는 끔찍하지만 상상은 가능하다. 그러나 합리적 존재인 나는 목표가 있고 그중 일부는 남의 도움이 필요하다. 그러니 그런 세계를 일관되게 의지할 수는 없다 |
(3) 의무, 옳음과 그름 · Duties, right and wrong (pp. 94–95)
| 검사 결과 | 의무의 종류 / 판정 |
|---|---|
| 보편화된 상황을 상상조차 못 함 (거짓 약속) | 완전 의무(perfect duty): 그 준칙대로 절대 행위하면 안 된다 |
| 상상은 되지만 일관되게 의지할 수 없음 (이기적 준칙) | 불완전 의무(imperfect duty): 남을 돕는다는 일반적 목표를 채택해야 하지만, 어느 정도 재량이 있어 일부 경우에만 하면 된다 |
| 행위 전에 검사했고 통과 | 도덕적으로 존경할 만함. 옳은 일을 하는 게 우연이 아니다. 의지가 법칙의 형식을 가지며 법칙에 대한 존경에서 행위한다. 다른 걸 원했더라도 의무이기에 할 것이므로 믿을 만하다 |
| 검사하지 않았지만 했다면 통과했을 준칙 | 허용됨(permissible) (하지만 존경할 만하지는 않음). 예: 부모님이 기뻐하시니까 돕기 |
| 일관되게 보편 법칙으로 의지할 수 없는 준칙 | 그름(wrong). 예: 평범한 상황에서 사람 죽이기 |
- 왜 칸트는 결과주의자가 아닌가? 옳고 그름을 말할 때 어떤 결과가 좋은지에 대해 아무 주장도 하지 않고, 어떤 준칙을 일관되게 보편 법칙으로 의지할 수 있는지만 따진다.
(4) 왜 옳은 일을 해야 하나? · Why do the right thing? (pp. 95–97)
- 옳은 행위를 할 좋은 이유, 그른 행위를 피할 좋은 이유가 있다. 칸트가 왜 검사를 통과한 준칙대로만 행위해야 하는지 설명할 수 있다면 강력한 논거가 된다.
- 첫 번째 답 = 법칙에 대한 존경. 준칙에 보편적 법칙의 형식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경외심을 느낀다. → 저자: 너무 추상적이라 모두를 설득하긴 어렵다. 더 나은 두 논거:
이유 1: 예외 (평등) · Reason 1: Exceptions (pp. 95–96)
- 자기는 새치기해도 되지만 남은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→ 자기를 예외로 만들고, 우리 모두를 화나게 한다. 모든 사람에게 같은 도덕적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건 근본적으로 그르다.
- 정언명령 = 내가 특별 대우를 요구하고 있지 않은지 검사하는 장치. 준칙을 보편 법칙으로 의지할 수 있다면 남들도 똑같이 행위해도 된다고 말하는 셈이다.
- → 정언명령을 따르는 것 = 합리적 행위자로서 다른 사람들의 동등한 도덕적 지위를 존중하는 것. 평등이라는 도덕적 이상에 기초한 논거.
이유 2: 자유 · Reason 2: Freedom (pp. 96–97) (칸트, 코스가드) — 더 복잡한 논거
- 헤로인 중독자는 자유롭지 않은 사람의 전형이다. 개인적으로 무엇을 원하든 가장 강한 욕구에 끌려가는 노예다.
- 욕구가 행동을 지배한다면 나도 중독자보다 더 자유롭지 않다. 매번 같은 욕구에 끌려가든, 매번 그때 가장 강한 욕구에 끌려가든 차이가 없다. 여전히 정념의 노예다.
- 자유롭게 행위하려면 욕구에서 한 걸음 물러나 이성으로 어떤 욕구를 따를지 정할 수 있어야 한다.
- 이성이 정하는 두 방식
- (a) 아무 이유 없이 임의로 한 욕구 편에 서기(어떤 때는 가정을 꾸리려는 욕구, 어떤 때는 마라톤을 뛰려는 욕구) → 자연적 성향에서 자유롭긴 하지만, 내 행위를 적극적으로 통제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.
- (b) 내가 우연히 원하는 것이 행동에 영향을 주지 못하게 보장하는 특별한 원리를 쓰기 → 그런 원리는 보편 법칙의 형식, 곧 정언명령의 형식을 가져야만 한다. (예: "누구든 어머니가 아프면, 기분이 나아지시도록 어머니를 도울 것이다.")
∴ 자유롭기 위해서는 정언명령을 따라야 하고, 이는 옳은 일을 하라고 요구한다. 대략, 도덕적으로 행위하는 것이 자유로워지는 유일한 길이며 그보다 중요한 건 없다.
4. 반례와 수렴 · Counterexamples and Convergence (pp. 97–105)
궁극적 도덕 원리의 두 후보 · Two candidates for the ultimate principle of morality (p. 97)
| 원리 | 정식 |
|---|---|
| 공리주의 | 행위는 그 시점의 다른 선택지보다 일반 행복을 더 많이 낳을 때, 그리고 오직 그때만 옳다 |
| 정언명령 | 행위는 그 행위의 준칙을 보편 법칙으로 일관되게 의지할 수 있을 때, 그리고 오직 그때만 옳다 |
- 이 원리들에 도전하려면 반례, 곧 원리의 판정이 우리의 직관과 맞지 않는 사례를 찾아야 한다.
(1) 공리주의에 대한 반례 · Counterexamples to utilitarianism (pp. 98–99)
| 사례 | 내용 | 공리주의의 판정 |
|---|---|---|
| 폭동 (매클로스키) | 경찰이 청년을 쏘고 총을 꺼내려 했다고 주장. 나는 그가 무기도 없고 위협적이지 않았음을 봤다. 경찰과 지역 사회의 관계는 이미 긴장 상태라 진실이 밝혀지면 폭동이 일어나 무고한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다 | 거짓 증언을 해야 한다 |
| 장기 이식 | 서로 다른 장기가 망가져 죽어 가는 환자 5명. 건강하고 외로운 고아가 진료를 받으러 온다. 그를 죽여 장기를 나눠 주면 1명을 잃고 5명을 구한다 | 고아를 죽여야 한다 |
| 약속 | 내 아이를 공원에 데려가기로 약속했다. 이웃집엔 아이가 셋. 약속을 깨고 그 아이들을 데려가면 내 아이는 슬프지만 이웃 아이들은 행복하다 | 약속을 깨야 한다 |
| 빈곤 | 지갑에 $50, 통장엔 훨씬 많은 돈. 근사한 식사 대신 기부하면 여러 사람을 극빈에서 구한다. 통장의 돈도 마찬가지 | 재산 거의 전부를 기부해야 한다 |
(2) 정언명령에 대한 반례 · Counterexamples to the Categorical Imperative (pp. 99–100)
| 사례 | 내용 | 정언명령의 (겉보기) 판정 |
|---|---|---|
| 살인자 |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고 내 여동생이 어디 있는지 묻는다. 그는 동생을 죽이러 온 살인자다. 동생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은 거짓말 | "살인자가 물으면 동생을 구하려고 거짓말한다"를 모두가 따르고 그게 상식이 되면 거짓말로 속일 수 없다 → 거짓말하면 안 된다 |
| 저녁 초대 (허먼) | 이웃이 금요일 저녁에 초대했다. 가도 되나? | 모두가 동시에 이웃 파티에 가는 상황은 상상할 수 없다(이웃도 집에 없을 테니) → 저녁 파티 금지? |
| 절도 (파핏) | 이 책의 저자는 돈이 부족하다. 버밍엄 대학교의 유일한 핀란드 철학자가 남의 것을 훔쳐도 되나? | 그 준칙은 너무 구체적이라 쉽게 보편화된다 → 훔쳐도 된다? |
| 기부 (파핏) | 양심적인 나는 평균보다 많이 내려고 $250를 기부하고 싶다 | 모두가 평균보다 많이 내는 건 불가능 → 평균 이상 기부는 그르다? |
| 판사 (후커) | 증거로 보아 피고가 살인을 저지른 게 확실하다. 처벌해도 되나? | 판사는 자신이 살인 피고인 상황도 고려해야 하는데, 감옥에 가면 추구할 수 없는 목표가 있으므로 일관되게 의지할 수 없다 → 처벌하면 안 된다? |
(3) 공리주의자·결과주의자의 응답 · Utilitarian and consequentialist responses to the counterexamples (pp. 100–102) [심화]
처음 세 사례: 쉽다 · The first three counterexamples (pp. 100–101) — 공리주의가 실패한다는 건 인정하고, 더 풍부한 가치 이론으로 바꾸면 된다. 행복의 양만이 결과를 좋게 하는 게 아니다.
| 사례 | 더 풍부한 가치 이론 | 결과 |
|---|---|---|
| 폭동 | 거짓말, 무고한 사람 처벌, 진짜 범인 방치는 그 자체로 나쁘다 | 거짓 증언을 하지 않을 때 세상이 더 좋아진다 |
| 장기 이식 | 죽이는 것이 일어나는 결과는 그냥 죽게 내버려 두는 결과보다 훨씬 나쁘다 | 다섯 명이 자연사하더라도 고아를 죽이지 않는 편이 낫다 |
| 약속 | 약속 지키기와 부모-자식 관계 보호는 그 자체로 좋다 | 내 아이를 데려가는 게 세상을 더 좋게 한다 |
- → 행복만 보지 않으면 직관적으로 옳은 행위가 세상을 더 좋게 만든다(죄인은 처벌되고, 사람은 죽임당하지 않고, 약속은 지켜지고, 아이는 부모를 믿을 수 있다).
빈곤: 가장 큰 도전 · Poverty: the biggest challenge (pp. 101–102)
- 직관: 재산을 다 줄 필요는 없다. 대부분은 수입의 작은 비율만, 그것도 자선단체가 실제로 효과적일 때만 내면 된다고 믿는다.
- 그러나 극빈이 사라진 세상이 더 좋지 않다고 말하기는 어렵다. 합리적인 가치 이론에 따르면 더 도우면 일이 더 좋아진다.
- 시도: 남의 극빈은 내가 겪지 않으면 "나에게 상대적으로" 그리 나쁘지 않다. 내 평범한 개인적 프로젝트를 해낼 때 결과가 나에게 상대적으로 최선이다. 결과주의가 불편부당하게 최선이 아니라 나에게 상대적으로 최선인 것만 요구하면 빈곤 사례는 문제가 아니다.
- 이 응답의 단점
- 빈곤 문제를 피하려는 것 말고는 동기가 없다.
- 밀 논증의 근본 통찰을 버려야 한다. 내 행복이 남의 행복과 똑같은데 왜 내가 행복한 게 나에게 상대적으로 더 좋은가?
- → 좋은 답이 없다면 결과주의는 우리가 직관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도우라고 요구한다. 세상의 극빈과 고통을 생각하면, 결과주의자는 이 결론을 그냥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른다.
(4) 칸트주의자의 응답 · Kantian responses to the counterexamples (pp. 102–104) [심화]
- 할 일: 살인자에게 거짓말하기, 금요일 저녁 초대에 가기, 평균 이상 기부하기, 유죄인 살인자 처벌하기의 준칙이 보편화 가능함을 보이고, 저자가 훔치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기.
- 두 가지 전략: ① 올바른 준칙을 고려하지 않았다, ② 보편화 검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오해했다.
| 사례 | 칸트주의자의 응답 |
|---|---|
| 살인자 (코스가드) | 살인자는 보통 자기가 살인자임을 숨긴다(밝히면 성공 확률이 낮아지니까). 그래서 내가 안다는 걸 모르고, 내 말을 믿을 것이다. "문 앞에 살인자가 있으면 동생의 행방에 대해 거짓말한다"는 보편 법칙이어도 모두가 따를 수 있다 → 거짓말 허용 |
| 저녁 초대 | 검사를 잘못 적용했다. "모두가 금요일에 간다"가 아니라 "모두가 원한다면 금요일에 이웃을 방문해도 된다"를 의지할 수 있는지 봐야 한다. 모두가 원하진 않을 테니 쉽게 의지할 수 있다 → 파티 허용 |
| 절도 | 반론은 준칙을 골라 쓸 수 있다고 가정하는데, 이는 너무 낙관적이다. 준칙은 마음속에 암묵적으로 있는 행위 지도적 의도라서 그렇게 세밀하지 않다. 더 자연스러운 준칙 "돈이 필요하면 남에게서 그냥 가져간다"를 보편화하면 사유재산 제도가 무너진다 → 절도 금지 |
| 기부 | 존경할 만함과 허용됨을 구분하라. "돈이 충분하면 가난한 이를 돕기 위해 $250를 기부한다"는 쉽게 보편화된다 → 허용(검사했다면 존경할 만함). '평균보다 더 내려고'라는 준칙만 보편화되지 않으니 그 준칙대로 하면 존경할 만하지 않다. 이게 옳은 판정이다. 그 사람은 가난한 이가 아니라 남보다 더 내는 데만 관심이 있으니까 |
| 판사 (가장 흥미로운 응답) | 많은 칸트주의자: 자신이 살인자인 경우에도 의지할 수 있다. 처벌받지 않는다는 건 도덕적 책임이 없다고 여겨진다는 뜻이다. 어쩔 수 없었다며 처벌받지 않는 아이에 비유되는 건 모욕적이다. 합리적이라면 책임 있는 성인으로 인정받기 위해 유죄 판결을 원한다 → 처벌 허용 |
(5) 수렴 · Convergence (pp. 104–105) [심화]
- 두 이론 모두 주요 반례에 대응할 수 있다면 → 둘 다 이론 이전의 직관에 맞출 수 있고 →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 합의할 수 있다.
- 그런데 왜 여전히 다투나? → 무엇이 옳은 행위를 옳게 만드는가에 대한 견해가 다르다.
- 결과주의: 그 행위가 최선의 결과를 낳기 때문에 옳다.
- 칸트주의: 그 행위의 준칙을 보편 법칙으로 의지할 수 있기 때문에 옳다.
- → 어떤 행위가 옳은지는 같고, 왜 옳은지에 대해 경쟁하는 설명을 준다.
- 치러야 할 대가
- 결과주의자는 가치 이론이나 의무 요소를, 칸트주의자는 준칙이나 보편화 검사를 고친다.
- 그 수정이 반례를 피하려는 욕구 말고 다른 동기가 없다면, 개별 사례마다 수많은 땜질이 쌓이면서 이론의 직관적 매력이 점점 줄어든다.
- 그런 이론은 더 이상 애초에 우리를 이끌었던 모든 사람의 도덕적 평등 같은 단순한 윤리적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.
5. 등장 철학자 정리 · Philosophers in This Chapter
| 인물 | 쪽 | 이 장에서의 역할 |
|---|---|---|
| 제러미 벤담 | 79 | 공리주의,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원리 |
| J.S. 밀 | 79, 86–90 | 공리주의, 행복의 바람직함에 대한 증명 |
| 멀건, 뷔크비스트, 드라이버 | 79 | 결과주의를 공통 구조를 가진 가족으로 이해 |
| 데릭 파핏 | 80, 99 | 윤리 이론들의 수렴이라는 새 시각, 절도·기부 반례 |
| 존 롤스 | 82 | 결과주의에서 좋음이 옳음보다 앞선다 |
| 윌리엄 고드윈 | 82 | 외과의사 vs. 어머니 사례 |
| 유진 베일스 | 83 | 숙고 절차 vs. 옳음의 기준 |
| 로버트 애덤스, 브래드 후커 | 83, 99 | 간접(규칙) 결과주의, 후커는 판사 반례도 |
| 토머스 허카 | 84 | 완전주의적 결과주의 |
| 마이클 슬로트 | 86 | 만족화 결과주의 |
| G.E. 무어 | 88–89 | 밀 논증 비판(가시성 유비, 게르니카), 최선의 결과 = 옳음의 자명성 |
| 헨리 시지윅 | 88 | 밀 논증 3단계(일반 행복으로의 비약) 비판 |
| 제프리 세이어-매코드 | 89–90 | 밀 논증의 너그러운 재해석 |
| 이마누엘 칸트 | 90–97 | 선의지, 준칙, 정언명령, 보편화 검사, 완전/불완전 의무 |
| 오노라 오닐 | 91–92 | 준칙과 보편 법칙의 형식 정리 |
| 크리스틴 코스가드 | 96, 102 | 자유 논증, 살인자 사례에 대한 칸트주의 응답 |
| H.J. 매클로스키 | 98 | 폭동 반례 |
| 바버라 허먼 | 99 | 저녁 초대 반례 |
6. 핵심 용어 · Key Terms
| 영어 | 한국어 | 쪽 | 한 줄 설명 |
|---|---|---|---|
| consequentialism | 결과주의 | 80 | 좋음으로 옳음을 설명하는 이론 가족 |
| utilitarianism | 공리주의 | 82 | 행복만 좋고, 일반 행복을 최대로 낳는 행위가 옳다 |
| greatest happiness principle | 최대 행복 원리 | 79 | 벤담: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 옳고 그름의 척도 |
| evaluative / deontic qualities | 평가적 / 의무론적 성질 | 80 | 좋음·가치 / 옳음·의무·해야 함 |
| theory of value (evaluative element) | 가치 이론 (가치 요소) | 81 | 무엇이 좋은지 말하고 선택지를 순위 매김 |
| deontic element | 의무 요소 | 81 | 그 순위로 옳고 그름을 정함 |
| deliberation procedure | 숙고 절차 | 83 | 결정할 때 쓰는 방법 |
| criterion of rightness | 옳음의 기준 | 83 | 무엇이 행위를 옳게 만드는가 |
| act-consequentialism | 행위 결과주의 | 83 | 행위의 결과가 직접 옳고 그름을 정함 |
| rule-consequentialism | 규칙 결과주의 | 84 | 최선의 규칙이 허용하는 행위가 옳음 (간접) |
| perfectionism | 완전주의 | 84 | 인간 역량의 실현을 극대화 |
| value pluralism | 가치 다원주의 | 84 | 여러 가지가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쁨 |
| expected value | 기대 가치 | 85 | 가능한 결과 × 확률 × 가치 |
| maximizing / satisficing | 극대화 / 만족화 | 86 | 최선을 해야 함 / 충분히 좋으면 됨 |
| desirable | 바람직한 | 88 | 욕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욕구할 만한 것 |
| impartiality | 불편부당성 | 90 | 모든 사람의 행복이 똑같이 중요하다 |
| good will | 선의지 | 90 | 칸트: 행위의 도덕적 가치는 의지의 질에 달림 |
| moral worth | 도덕적 가치 | 91 | 행위가 존경받을 만한 성질 |
| maxim | 준칙 | 91 | "상황 C에서 O를 위해 A를 한다"는 주관적 원리 |
| universal law | 보편 법칙 | 92 | "누구든 C에서 O를 위해 A를 한다" |
| Categorical Imperative | 정언명령 | 92 | 준칙이 보편 법칙이 되기를 의지할 수 있게만 행위하라 |
| universalization test | 보편화 검사 | 92 | 준칙을 보편 법칙으로 일관되게 의지할 수 있는가 |
| contradiction in conception | 개념상의 모순 | 92 | 보편화된 세계를 상상조차 할 수 없음 |
| contradiction in will | 의지상의 모순 | 92 | 상상은 되지만 일관되게 의지할 수 없음 |
| perfect / imperfect duty | 완전 / 불완전 의무 | 94 | 절대 하면 안 됨 / 일반 목표로 삼되 재량 있음 |
| respect for the law | 법칙에 대한 존경 | 94 | 의지가 법칙의 형식을 가질 때의 동기 |
| counterexample | 반례 | 97 | 원리의 판정이 직관과 어긋나는 사례 |
| convergence | 수렴 | 104 | 두 이론이 무엇이 옳은지에 합의함 |
7. 장 끝 토론 질문 · Summary and Questions (pp. 105–106) + 생각해 볼 방향
-
모든 결과주의 윤리 이론의 구조는?
- 가치 요소 + 의무 요소, 그리고 '좋음이 옳음보다 앞선다'. 고무 오리 예로 직접 설명해 보기.
-
결과주의는 숙고 절차로 이해하는 게 나은가, 옳음의 기준으로 이해하는 게 나은가?
- 숙고 절차로 쓰면 자기 훼손적이라는 지적. 그런데 기준으로만 보면 실제 결정에는 아무 도움이 안 되는 것 아닌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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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음 이론들이 옳고 그름에서 갈라지는 사례를 생각해 보고, 어느 쪽이 더 그럴듯한지 따져 보자.
- (i) 직접 vs. 간접 (ii) 공리주의 vs. 풍부한 가치 이론 (iii) 실제 vs. 기대 가치 (iv) 극대화 vs. 만족화
- 위 3절 표의 '동기/문제' 칸이 각 쌍의 출발점. 예: (iii) 의사가 드물게 치명적 부작용이 있는 약을 처방한 경우.
-
다음 준칙을 보편 법칙으로 의지할 수 있나?
- (i) 좋은 성적을 받으려고 에세이를 표절한다 → 모두 표절하면 성적·에세이 평가 제도는? (개념상의 모순?)
- (ii) 친구를 기쁘게 하려고 외모에 대해 선의의 거짓말을 한다 → 모두 그렇다는 게 상식이면 칭찬이 효과가 있나?
- (iii) 귀찮아서 완제품 식사만 산다 → 모두 그러면? 저녁 초대 사례처럼 준칙을 어떻게 정식화하느냐가 관건.
-
이 장에 없는 새 반례를 생각해 보고, 결과주의자와 칸트주의자는 뭐라고 답할까?
- 응답이 '반례를 피하려는 욕구'만으로 동기화된 땜질인지, 평등 같은 이상에서 나온 것인지 구분해 보기(수렴 절의 '대가').
8. 더 읽을거리 · Annotated Bibliography (저자 추천 중 입문용) (pp. 106–109)
- Mulgan, Understanding Utilitarianism (2007) — 공리주의의 역사, 논증, 웰빙, 주요 반론을 다룬 아주 읽기 쉬운 교재
- Bykvist, Utilitarianism: A Guide for the Perplexed (2010) — 표준 반론에 대한 공리주의의 응답을 명료하게
- Johnson, "Kant's Moral Philosophy",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(2008) — 칸트 도덕철학 개관 (온라인 무료)
- Driver, Consequentialism (2012) — 결과주의의 다양한 형태와 반론 대응
- Sayre-McCord, "Mill's 'Proof' of the Principle of Utility" (2001) — 밀 논증의 너그러운 재해석 (온라인 공개)
- Singer, "Famine, Affluence, and Morality" (1972) — 가난한 이를 훨씬 더 도와야 한다는 결과주의 논증 (빈곤 사례)
- O'Neill, Acting on Principle (1975) — 준칙과 보편화를 특히 잘 설명한 칸트 윤리학 재구성
- Kant, Groundwork of the Metaphysics of Morals (1785) — 짧지만 어렵고 보람 있는 원전 (온라인 무료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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